중간 ·기말고사 기간 시험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총장이 직접 도시락과 간식을 선물하는 경복대학교의 전통이 올해도 이어진다.


'도.시.樂 총장님이 쏜다!'로 이름 붙여진 이 이벤트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해 시험기간 학생들에게 청량제 같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시험의 중압감을 덜어주고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전지용 총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도시락 선물은 이제 시험기간 빼놓을 수 없는 공식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오는 13일 경복대학교 남양주·포천캠퍼스 도서관에서 오전·오후로 나눠 학생들을 찾아간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토스트와 초코바, 음료수 등을 묶은 도시락 세트가 1천100명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중간·기말고사 때마다 2년 간 총 4천400명이 함께 도시락을 나눴다.

도시락은 전지용 총장이 도서관을 방문해 일일이 나눠주고 학생들과 대화도 나눈다.

전 총장은 도시락 이벤트를 학생과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소통의 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 총장의 이러한 소통방식은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교육 원칙으로 학생과의 정기 간담회, 온라인 대화 등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전 총장은 "총장실에만 앉아있는 총장이 아니라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격이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같은 총장'이 되고 싶다"며 "도시락 이벤트도 이러한 바람에서 시작됐고 학생들에게 시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작은 휴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