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창이공항에 저녁 늦게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었고 다음날(일요일) A반 B반 함께 가이드 선생님과 시티투어를 하였다. 다녀온 장소는 멀라이언 파크, 차이나 타운,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 싱가포르 산, 오차드 로드였으며 시작부터 싱가포르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월요일부터 첫 수업이 시작됐다. 함께 할 선생님 성함은 Ted Tay 였다.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 설레였고 수업시간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업은 6명씩 5조로 나눠서 각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고 주제에 맞는 설문지도 만들었는데 1인당 4명의 외국인에게 설문지 답안을 받아와야 했다. 더불어 문법 수업을 하고 팝송으로 듣기 공부를 하고

싱가포르 신문으로 토론 수업도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여유로운 수업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타이트한 수업이었다.

  수업에 대해 조금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우리 조의 주제는 "소셜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이였는데, 내 서브토픽은 소셜미디어의 단점이었다. Ted 선생님께서는 단점에 대한 내용을 영어로 정리하라고 코멘트를 해주셨고 내가 작성한 문장을 하나 하나 보시며 문법 수정과 단어 순화 그리고 내용까지 보충해 주셨다. 매일 매일 다른 수업을 하고 또 점심 먹고 온후에는 학생들의 졸음 방지를 위한 게임을 준비해서 20분정도는 게임도 했다. 수업의 커리큘럼이 학생 중심으로 잘 짜여져 있어서 정말 좋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free talking 시간과 직접 영어를 사용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업은 끝나는 5시 이후부터는 자유시간이다. 끝난 후에는 애들이랑 방문할 곳을 정해놓고 떠났는데 싱가포르는 날씨가 덥고 습해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고 몸이 찝찝했다. 그런데 며칠 다니다 보니까 날씨에 적응을 했는지 더운지도 모르고 돌아다녔다.

 싱가포르 거리는 참 깨끗했다. 도로에는 쓰레기가 없고 심지어 지하철에서는 물도 마시지 못했다. 물을 마시면 $500달러의 벌금이 있었다. 담배를 피면 $5000달러가 벌금이다. 우리나라도 벌금을 강화해서라도 싱가포르처럼 깨끗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점은 식당에서 물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과 (사야만 했다.) 반찬이 나와서 먹었을 뿐인데 시키지 않은 반찬이라고 값을 지불했던 것과 물티슈와 수저 젓가락이 같이나와 자연스레 물티슈로 손을 닦았는데 물티슈가 가격에 포함되어 영수증이 나온 것이다. 식당 문화는 우리나라가 참 편리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였다.

  싱가포르를 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장소가 있는데..

  첫 번째는 클락키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칠리크랩을 먹었다. 2층에서 먹고 밑의 경치를 보는데 참 행복했다. 가격은 비쌌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다 먹고 크루즈배를 타고 싱가포르의 전망을 둘러봤다. 야경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어두울 때 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력셔리하고 아름다웠다. 그 때의 기분과 풍경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두 번째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다.

  스튜디오 티켓은 차이나타운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미리 싸게 사서 갔고, 모노레일 티켓은 스튜디오에서 샀다. 센토사 비치도 가고싶었는데 유니버셜에서 오랫동안 놀다가 결국 못갔었다. 배틀스타 갤럭티카(롤러코스터 이름) 타려고 줄 서고 있는 도중에 베트남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사는 곳은 어디인지 몇 살인지. 싱가포르는 왜 오게되었는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같이 놀이기구를 타고 같이 유니버셜을 다녔다. 우리나라 롯데월드, 에버랜드 랑은 다르게 깨끗하고 복잡하지 않고 줄도 빨리빨리 줄었다. 무엇보다 놀이기구가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었고 기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놀이기구도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4일동안 이렇게 안전하고 재밌게 연수를 갔다올 기회가 있었을까? 란 생각을 자주했다.

  학교 덕분에 영어공부도 하고 자유여행도 하고 국내 사전,사후교육도 들을 수 있어서 대략 한달동안 설레고 즐거웠고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 그런 여름방학을 보내었고 인생에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또 한번 한 것 같아 뿌듯하다.